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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시사

드라마로 엿본 다시 달리는 일본(개인감상)

안녕하세요?

 

얼마전 유튜브 페이지를 넘기던 중 한 일본 드라마 클립영상을 보게 됬습니다.

 

영상을 보니 갑자기 혼자만의 상상으로 생각해 왔던 것이 떠올라 한번 공유해 보려 합니다.

 

 

 

사실 관계는 전혀 없고 뭔가 음모론적?인 느낌의 글이라 그냥 흥미위주로 읽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저는 간간히 '일드'로 불리우는 일본드라마를 시청합니다.

 

많이 본건 아니고 한 10~20편 정도 본 것 같네요.

 

일본드라마는 우리나라의 것과 다르게 '직업'에 대해 디테일하게 다뤄진 드라마가 많아 좋더군요~

 

가장 처음으로 본 드라마는 90년대 중반에 나온 '비치보이즈' 입니다.

 

 

 

 

 

히로스에 료코의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드라마

 

 

 

 

지금은 너무 유명해진 배우들의 풋풋했던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 드라마는 일본의 90년대를 배경으로...

 

두 명의 젊은이가 한 해변가의 민박?에 흘러 들어와서 겪는 약간 나이브한 일상을 재밌게 표현 했는데요~

 

한가지 기억나는건 그 동안 엘리트로 살아왔던 주인공이..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에 습관처럼 보던 시계를 손목에서 빼버리고는 바다로 떠나는 장면 이었습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멈춰버린 시계가 마치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상징하는것 같아 약간 섬찟한 마음도 듭니다.

 

요즘 유행하는 용어인 '워라벨'이나 '욜로족' 등의 단어도 떠오르구요.

 

 

 

 

 

 

 

 

 

 

 

아시다시피 일본은 85년 플라자합의 이후..

 

기업경쟁력 약화와 저금리가 맞물려 실물 자산이 폭등하는 버블로 인한 충격으로..

 

90년대 초반부터 디플레이션과 불황이 지속되는 잃어버린 20년?30년?을 겪게 되었지요.

 

이후의 일본드라마를 보면 뭔가 주인공이 나사가 하나 빠진듯한 느낌의 드라마가 많다고 느꼈습니다.

 

 

 

이때 일본의 대표적인 배우는...

 

누가 뭐래도 일본 여성들의 최선호 남성상으로 장기 군림한 '기무라 타쿠야' 겠죠.

 

이 당시 드라마의 영향인지 기무라 타쿠야는 뭔가 권위적인 직업에서도 '웰빙'이 묻어나..

 

현실의 세세함을 표현하는 일본드라마의 특색과는 약간 다른..

 

일본식 소소한 판타지가 묻어나는 이미지 입니다.

 

 

 

 

 

기존의 딱딱한 기장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드라마 '굿럭'의 기무라 타쿠야

 

 

 

 

 

귄위적이며 위선적인 다른 검사와는 전혀 다른 젊은 '웰빙'검사로 나온 'HERO'

 

 

 

 

 

제가 본 기무라 타쿠야의 드라마가 모두 이런 분위기는 아니지만..

 

어쨌든 저에겐 이런 이미지로 각인된것 같습니다.

 

드라마 주인공으로 대표되는 기무라 타쿠야가 이런 이미지로 90년대 부터 20년 가까이 일본 원탑 배우로 승승장구 하는것과 대조적으로..

 

일본은 그 기나긴 기간 동안 불황속에 갖혀 있었죠.

 

마치 앞서 나온 비치보이스 주인공의 가방속에 갖힌 멈춰 버린 오토매틱 시계처럼...

 

그러던중..

 

 

 

 

 

 

 

2011년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가 동일본을 덮칩니다.

 

 

역사를 보면 나라에 '큰일'이 겪은 다음 그것을 모멘텀으로

어떤 변혁이 일어나곤 하는데요~

 

쓰나미를 동반한 대지진의 충격은 사회에 쌓여왔던 문제점들을 부각시키며..

 

일본에게 있어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른바 '각성'하려는 의지가 생겼다고 할까요?

 

 

 

 

 

 

 

 

 

그리고 등장한 아베노믹스...

 

 

 

 

드라마에서도 약간의 변화가 감지 되는데요~

 

그런 변화의 흐름과는 별개로 '기무라 타쿠야'의 경우..

 

2012년 '프라이스리스'란 드라마에서 예의 그 주인공 이미지의 역할을 맡습니다.

 

 

 

 

 

 

 

 

 

이 드라마에선 모든것을 잃은 주인공이 출생의 비밀 뭐~ 이런게 얽혀..

 

보온병을 만드는 아버지의 회사 전자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음모?를 저지하고..

 

더 좋은 보온병을 계속 만든다는 내용입니다.;;;

 

 

얼핏보면 현실적인듯 하지만 실상 전혀 현실적이지 않은 판타지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간 드라마였죠.

 

특히, 마지막에 재벌 2세인 주인공의 형이 노숙자 무료급식소에서 나온 소바를 먹으며 뭔가를 깨닫는 장면은..

 

그다지 와 닿지도 않고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 같아 어이없는 웃음만 나왔던 기억이 있네요.

(감성팔이 좋아하는 좌파들의 입맛엔 딱일듯..)

 

 

 

기무라 타쿠야의 이름값으로 시청률은 꽤 높았지만..

(황당한 설정과 캐릭터성으로 인해 소소한 재미는 있었죠.)

 

사실, 2012년 센세이션한 작품은 따로 있었습니다.

 

 

 

 

 

감성적인 어린 여자후배 변호사에게 팩트폭력을 마구 퍼붓는 사카이 마사토의 '리갈하이'

 

 

 

지금까지의 '능력'보단 '감성'에 치중했던 많은 일드의 주인공들과 달리..

 

철저히 계산적이고.. 돈,여자,사치품을 좋아하며 매너없는 말만을 골라하는것 같지만..

 

생각해보면 그것이 또 지극히 현실적인... 능력이 최고라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의 주인공이 나옵니다.

 

 

작품 후반부 '패배주의'에 갇힌 마을 주민들에게 특유의 속사포 화법으로 그들을 일깨우는 장면은...

 

그 동안 드라마를 보며 느껴보지 못했던 '속 시원함'을 안겨줍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시즌2도 제작될만큼 인기가 있었죠.

 

 

우리나라에서도 벤치마킹을 해서 만들었지만 '메갈하이'란 오명만 남고 쓸쓸히 퇴장했죠.

 

드라마가 인기 있었던 포인트를 잘못 짚어서 벌어진 사태...

 

 

 

그리고 이어진 2013년의 대작?

 

 

 

 

마지막회 기준 일본 드라마 사상 최고의 시청률인 42.2%를 기록한 '한자와 나오키'

 

 

 

역시 주인공은 사카이 마사토란 말 빠른 배우입니다.

 

여기선 은행이란 직업 환경에서의 치열함을 그대로 표현한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명대사는  'やられたら, やり返す. 倍返しだ!' -> ''당한대로 갚아준다! 배로 갚아준다!"

 

 

 

리갈하이와 마찬가지로 특별한 애정라인은 없고..

 

주인공의 아내도 빡세게 사회생활 하는 남편을 최선을 다해 내조하는 역할로 나오지요.

 

 

저는'리갈하이'와 '한자와 나오키'를 보고 '어? 일본이 뭔가 변했는데?'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뭔가 나사풀린 모습이 아닌,, 애정문제로 방황하는 젊은이가 아닌..

 

사회의 현실과 치열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드라마로...

(일본 특유의 과장이 있긴 하지만)

 

뭔가 열혈적이고 '패배주의'를 정면에서 거부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러고보니 10년전엔 정반대의 매력을 가진 오타쿠를 표현한 '전차남'이란 드라마가 나왔었죠

 

 

 

사회의 변화는 미디어에서 가장 빨리 캐치된다고 합니다.

 

어떤 '주식 고수'는 TV광고와 스포츠신문을 통해 전반적인 흐름을 미리 살핀다는 얘기를 들은적 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최근 너무 잘 나가고 있는 사우디 아메리카의 '미국'에 묻혀서 그렇지..

 

 

 

 

 

 

 

 

 

 

일본의 경제는 '뒷걸음질 치는 한국'과 달리 '달릴 준비'를 하는 모습입니다.

 

 

 

반면에 우리는 지금 TV를 켜보면..

 

재벌 2세의 잘생긴 남자가 미혼모,유부녀,노처녀와 사랑에 빠지는 판타지같은 드라마가 판을 치고 있죠.

 

별그대나 도깨비 같은 진짜 판타지물도 많구요~

 

 

 

 

 

 

 

 

노처녀가 주인공인 파리의 연인들 이후 10년 넘게..

 

여성향 판타지의 드라마가 주된 흐름 이었던것 같습니다.

 

중간애 '응답하라' 같은 복고풍도 주류의 한켠을 이루었습니다만...

 

 

 

드라마는 현실의 세태를 반영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한국은 옛 향수에 젖어있거나, 현실에 없는 판타지를 바라보는 약간 몽환적인 상태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 영화쪽에선...

 

 

 

 

 

 

 

 

 

 

반일 감정을 부추키는 영화가 어느샌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 속에 은근슬쩍 친북코드를 끼워둔채 말이죠.

 

사실.. 이런 반일감정을 부추키는 행위는 일본에 대한 복수?를 하는데 그닥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야스쿠나 신사를 참배한다고 항의해봐야.. 또, 다케시마의 날 지정에 대해 분노해봤자.. 과거에 너무 얽메이는 반일 감정을 키워봤자..

 

그것이 일본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요?

 

 

 

일본을 진짜 이기고 싶다면 그 최선의 방법은 '경제성장'입니다.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10배 잘산다면 다케시마의 '다'자라도 꺼낼 수 있을까요?

 

그런면에서 볼 때 일본에 한방 먹인건...

 

좌파들에게 친일파라고 모함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입니다.

 

 

 

 

 

 

 

 

 

 

 

재임시절 일본에 '국가신용등급'을 역전 시켰으니까요.

 

당시 일본은 민주당 하토야마 정권이었는데...

 

그때 일본 커뮤니티에선 우리나라 대통령을 부러워하는 일본인이 종종 눈에 들어왔었죠.

 

엔고와 리콜 등으로 도요타 마저 힘들었던 시기 였으니까요.

 

 

만약 그러한 기조를 한 10년만 더 유지했더라면 현기차와 도요타의 시가총액은 바뀌었을수도..ㅎㅎ;;

(지금은 꿈에서야 나올 얘기..) 

 

 

 

반면 MB 대통령을 친일파라고 모함하는 좌파들의 마스코트 '울이니~'의 2년차 성적표는....

 

 

 

 

 

 

 

처참할 지경...ㅠ

 

이제 다시 달리기 시작하는 일본과 점점 더 격차가 벌어지는것만 같아 씁쓸합니다.

 

 

 

사실, 일본드라마를 많이 보지 않아 약간 끼워 맞춘 부분이 있습니다.

 

그냥 지금껏 본 드라마와 그 속의 주인공 이미지를 떠올려보니...

 

약간 흐름같은게 느껴져서 한번 적어 봤습니다..^^;

 

감사합니다.